2009년 저희는 사이판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,
2017년 꾀 긴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:-)
사이판에서 시작했던 연애이기에 우리 부부에게 사이판은 늘 그립고 애틋한 추억이 많은 제2의 고향같은 곳이기도합니다.
사실 연애 10주년 때 사이판을 찾으려했는데,
결혼기념 겸 제 생일기념 겸. 겸사겸사 예정보다 빠르게 사이판에 찾게 되었습니다.
오랜만에 찾았지만 크게 변한 것이 없어 더 반가웠습니다.
곳곳에 우리 추억이, 우리 이야기가 그대로 남어있는 것 같아 묘한 감정으로 울컥하기도하고 그냥 너무 좋았어요.
8년 전, 제가 기억하는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꼽자면 반자이의 밤인데요.
한국의 어느 시골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니 다른 나라에서도 그런 풍경을 본 적이 없었기에
개인적으로는 마나가하보다 더 !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입니다.
그렇기에 이번 사이판 방문에서 1순위로 꼭 해야하는 것으로 선택을 했습니다.
워낙 주변에 불빛이 없기에 개인적으로 차를 렌트해서 그 어둠을 뚫고 반자이까지 가는 것은 굉장한 위험이고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.
그래서 별빛투어를 진행 할 업체를 알아보게 되었구요.
비슷한 가격대, 비슷한 서비스라면 왠지 마음이 동하는 곳으로 선택하고 싶었고, 그렇게 그날의 사이판에서 별빛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.
사실 인스타그램에서 엿보았던 그날의 사이판의 감성이 너무 좋아서 ! 왠지 더 감성적인 별빛투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.
2017년 11월 19일의 반자이는 너무나 멋졌는데 그 어떤 수식어로도 부족한 황홀한 밤이었습니다.
함께 동행했던 일행들 모두 하늘에 촘촘히 박혀있는 별빛에 감탄만 하고 있었어요.
감탄 밖에 이 멋짐을 표현할 수 없다니 아쉽지만 이게 최선이니 최선을 다해 감탄만 내뱉었습니다.
이따금씩 구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웠을 수 있으나 이 마저도 운치있는 밤이었습니다.
약 1시간 정도 머물었던 것 같은데,
준비해주신 돗자리에 누워 별똥별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었구요.
무료 제공되었던 맥주한캔 홀짝홀짝하며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남편과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.
늘 이 멋진 곳에서 사진 한장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는데
가이드님께서 인생샷을 담아주셨어요.
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가장 멋진 사진이라니 !


기분 좋은 추억을 화보처럼 멋지게 담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.
그리고 별 촬영할 수 있는 꿀 팁도 알려주셔서 V20을 사용하는 저는 이렇게 멋진 하늘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.
사실 사진에 담기지 못한 작은 별까지 생각하면 이 것보다 수 백배는 더 아름다운 밤하늘이라는 것.


특히나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매너있고 젠틀하신 가이드님 덕분에 멋진 밤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:-)
소소하게 밤하늘 아래 나눈 대화도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.
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. 다 비슷비슷한 투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,
여행(투어)이 끝난 뒤 남겨진 기억은 한 끝차이로 좋고 아쉬움으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그 한 끝이 내가 의뢰한 업체에서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.
지인들이 사이판을 찾는다면,
그날의 사이판을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제가 만족했다면 누군가도 분명히 만족할 것이기에.
가장 애틋하고 좋아하는 투어를 그날의 사이판과 함께해서 너무나 좋았고,
사이판을 또 찾게 된다면 그 때도 그날의 사이판에 투어 신청을 할 거에요.
그 때는 굉장히 탐나던 그날의 사이판 표 달력을 꼭 !! 갖고오고 싶네요.
(이번에 아지트에가서 구매라도 하고 싶었는데 여러 사정에 의해 들리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요.)
그 날의 감정을 작성하려니 너무나 길어졌는데,
좋은 추억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.